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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취업]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공공 빅데이터 청년 인턴십 면접 후기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 몰라서 일단 적어보는 후기...

 

일단 서류 합격?!

일단 NIA 공공 빅데이터 청년 인턴십을 지원 했을 당시 나는 크게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었다. 잡코리아를 뒤져보면서 8천명 모집하는 인턴십에도 지원을 하고 여기도 아무생각없이 지원을 하게 되었다.

 

서류 저장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게 합격이라니

합격을 하긴해버렸다. 이 인턴십은 600명을 모집하는거라서 이제 어디에 도전해보려는 내 입장에서는 이게 많은 수인지 적은 수인지도 헷갈렸지만 아무튼 서류를 합격해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아무 정보도 없고 심지어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했었기 때문에 자소서에 대한 자료도 없고해서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에게 이것저것 조언을 얻어서 나름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 준비가 얼마나 준비 같지 않았는지...

 

면접 당일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면접이라는 겪어보기 위해 인생 처음으로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었다. 옷을 구매 할 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막상 풀셋으로 장착을 해보니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뒷꿈치는 까지고 새끼발가락은 부어오르고...

 

하지만 어떻게는 진흥원에 도착을 했다.

 

 

이 우뚝 솟은 건물이 보이는가... 실제로 주변 건물 중 가장 컸다. 주변 건물들도 대부분 공공기관 이었는데 이 건물이 제일컸고 일말의 부담감과 이 정도 스케일이면 경험해보는 것 만으로 충분히 만족하겠지 싶었지만 합격하기위해 왔으니 사실 꼭 합격하고 싶었다.

 

그렇게 안에 들어가니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온도 검사를 했다. 그리고 대강당으로 들어가니 학교의 시청각실과 같은 형태의 방이 있었다. 사람은 한 3명 정도 있었다. 앞에서 명찰을 받고 신분증을 검사하고 아무 자리에 착석해서 면접을 기다렸다. (3명이 하나의 조로 면접을 보는데 내가 제일 늦게 도착했었다;;)

 

사실 여기서 자신감이 많이 꺾였다. 나는 현장 실습 중에 나와서 크게 아무자료 없이 왔지만 앞에 앉아있던 사람은 흰색 A4용지에 빽빽하게 면접내용(내용은 안보였지만) 같은 걸 보고 있었다. 나는 그저 30분 간 자기소개만을 달달 외우고 대기실로 이동을 했다. 대기실에서는 말그대로 대기 한 2분 정도하고 면접실로 들어갔다.

 

면접실

3명 모두 자리를 정하고 들어가서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자리에 앉아서 면접을 진행했다. 나는 중앙에 앉았는데 양쪽에 여성분 두 분이 자리하고 면접을 시작했다.

 

1. 자기소개

그냥 간단하게 준비한 것을 이야기 했다. 사실 여기서는 크게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2.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 + 인턴의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 (사실 이 2번째 면접관님의 질문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기서 비끗하기 시작했다. 2번째 질문을 제대로 못 들어서 기억이 나지않는 것이다.

인턴의 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인데 사원의 입장에서 인턴의 불만을 해결하라는 건가? 아니면 나(인턴)와 다른 인턴 사이에서 불만을 해결하는 것인가 질문을 명확하게 해석하지 못해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제대로 듣지도 못했으니 사실 당연한 결과이긴 하였다.

 

3. 진흥원에서 진행했던 과거 사업 + 미래에 어떤 사업을 진행하면 좋을지

오기전에 본 뉴스에서 중학생이 코로나 통계 자료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기사 그리고 그 통계 자료는 진흥원에서 제공을 하였고 미래에는 비대면 사업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어서 이런 쪽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인데 너무 짧게 이야기 했나 싶었다.

 

4. 다른 공공기관과의 문제 발생시 조율 하는 방법

정말 할 말이 없었다. 그냥 합의점을 찾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양쪽 여성분이 다 말해버려서 나도 앞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했다... 라고 말하고 끝이었다.

 

5. 근현대사에서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

기뻤던 일은 과거 학교 과제로 영화 감상을 했었는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내가 비록 당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노동법이 개편 되었을 때를 기뻤던 일 중 하나라고 답했다. 우리가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노동법 개편이 없었다면 좋은 직장을 찾지도 못했을 거다라고 말을 하였다.

슬펐던 일은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지만 왼쪽에서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아차 싶었다. 천안함도 있고 이것저것 있었는데...

 

면접관님이 "선생님은 계속 기쁘셨나 보네요. 호호호" 가장 유하게 말씀해주시던 면접관님이 제일 강력한 한 방을 날릴 줄이야...

 

면접 후기

몸 상태는 최악이고 면접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여러 부분에서 합격은 힘들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 못했다면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왼쪽에 있던 사람의 말솜씨와 순발력 애드리브가 너무 좋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양쪽 분들은 다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경험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중간 부터는 나도 부족함을 깨닫고 좋은 경험하자는 마음이 되어 편안하게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면접의 분위기 열심히 면접을 준비한 사람의 수준과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인턴십이라 그런가 아니면 교육과정을 내포하고 있어서 그런가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인성 면접을 한 느낌을 제대로 받았다.

 

내가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몰라서 면접을 가보았다. 앞으로 면접을 볼일이 많을 텐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것저것 얻게 되어서 안되더라도 충분히 좋은 경험 인 거 같다.

 

다음에는 확실하게 전략을 짜서 기업에 대한 분석과 자기소개서의 분석 그리고 나올 질문에 대한 대비를 확실하게 해야겠다.